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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가 점수를 주지 않으면 뒤집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이용찬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임시 마무리를 맡게된 원종현은 9회초 황재균 박병호 장성우를 가볍게 제압하며 9회말 동점 기회를 제공했다.
2-2 동점으로 연장으로 흘렀을 때 10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김준태와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것. 9번 심우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원종현은 1번 왼손 타자 홍현빈에게 바깥쪽 볼 4개를 연거푸 던지며 사실상 승부를 피했다. 2번 타자가 오른손 송민섭이었기 때문이다. NC의 전략 대로 원종현은 송민섭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가장 큰 위기를 넘겼다.
원종현은 경기 후 "1점 차 지고 있는 상황에 올라가서 내가 끝까지 점수를 주지 않으면 우리 타자들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면서 "멀티 이닝까지 갔지만 더 힘내서 막고 싶었고, 슬라이더가 좋아져서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웃었다.
2020년 우승했을 때의 마무리였던 원종현은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데 선수들이 더 뭉쳐서 한 경기, 한 경기 계속 이겨나가면 좋겠다"라며 희망을 얘기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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