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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사실상 '없어도 되는 투수'로 분류됐다. 연봉이 2000만달러(약 255억원)나 되는 거물이지만 기대치는 0에 가깝다.
'류현진의 복귀와 로스 스트리플링의 보직이 어떻게 될지 아직 미정이지만 토론토의 정상급 선발 트리오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다'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1인분을 못해도 이제 별로 걱정이 없다는 이야기다.
MLB.com은 '토론토 로테이션을 이끄는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 트리오는 좋은 느낌을 준다. 가우스먼은 볼넷과 홈런을 억제하는 최고의 투수다. 젊은 마노아는 정상급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베리오스는 평균자책점이 5.34지만 지난 5년 동안 가장 일관된 투수였다. 반등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3선발은 류현진의 자리였다. 토론토는 가우스먼, 베리오스, 류현진,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로 시즌을 시작했다. 뚜껑을 열자 류현진은 2경기 7⅓이닝 11실점 난타를 당한 뒤 부상을 호소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마노아가 오히려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75, 에이스로 떠올랐다. 5선발 기쿠치는 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로 류현진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MLB.com은 '4, 5선발에 관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기쿠치는 지난 몇 차례 등판에서 매우 고무적인 신호를 보여줬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꾸준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류현진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스트리플링이 로테이션을 채웠다. 스트리플링은 선발 5경기 평균자책점 4.29다. 역시 류현진보다 견고했다.
류현진은 오는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복귀한다. 류현진이 호투한다면 스트리플링이 불펜으로 돌아갈 것이다. 류현진이 또 무너지면 스트리플링이 빠르게 스윙맨으로 구원 투입되고 이후 류현진은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류현진의 복귀와 로스 스트리플링의 보직이 어떻게 될지 아직 미정이지만 토론토의 정상급 선발 트리오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다'는 표현은 바로 이제는 굳이 류현진의 부활을 기대할 필요가 없다는 상황을 나타낸 것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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