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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160km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올시즌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150km 중반대도 뛰어넘는 강속구, 제구가 되니 상대 타자들이 손을 댈 수 없다.
처음에는 점수차가 넉넉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제는 마무리 앞 가장 중요한 8회에 나오는 투수가 됐다. 10일과 11일 연이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이기는 상황 8회에 등판했다. 11일 2차전에서는 홈런 2개를 내주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기는 했지만, 이 또한 조요한이 성장하는 과정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조요한은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며 "1군 마운드에 오르면 긴장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집중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요한은 "작년에는 슬라이더를 던졌다. 그런데 밋밋했다. 직구와 차이가 컸다. 차라리 조금 덜 꺾이더라도, 커터를 던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년까지는 직구 비율이 70%가 넘었지만, 올해는 확실히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변화구가 생기니 직구도 자신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조요한의 커터는 150km가 넘는다. 다른 투수들의 직구보다도 빠르다.
최근 들어 150km를 넘게 던지는 파이어볼러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조요한이 등장했으니, 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공식경기 최고구속은 158km를 찍었다. 10일 삼성전 최고구속도 157km였다. 꿈의 160km 강속구도 가능할까. 조요한은 "안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충분히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는 제구를 위해 힘을 빼고 던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최대한 강하게 던지며 제구를 잡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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