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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작년부터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이어졌다.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진 흐름이라고 판단했다. 이유는 선수단과 코치진의 '기강 해이'가 아닐까."
이 전 감독의 경질은 이동일이 아닌 시리즈 중간에 내려졌다. 정규시즌 33경기라는 시점도 다소 이르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의 생각은 달랐다. 이들은 "절대 갑작스럽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며 수뇌부 뿐만 아니라 구단 이사회, 모기업과도 많은 논의를 거친 결과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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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은 이진만 사장이 꼽은 이 전 감독의 경질 사유 중 '기강 해이'가 있다는 점이다. 차기 사령탑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다.
이진만 사장은 "스포츠는 정신력, 사기, 집중력, 투지 같은 멘털의 영향이 무척 크다. 분위기가 개선되기보다 한 두명의 잘못이 팀 전체로 전염되면서 더 저하되고, 선수들이 가진 잠재력보다 더 낮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결국 멘털과 피지컬 외의 변화, 즉 팀 전체적인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임선남 단장도 "성적이 이유중 하나일 수 있다. 기대치에 비해 아쉬웠다. 충격요법이 필요했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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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의 '술자리 4인' 파동, 그리고 올해 또한번의 '코치진 술자리 폭행' 사건을 같은 맥락으로 본다면, 선수단 단속 및 관리 전반에 빈틈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진만 사장은 "작년 사건 이후 구단은 대표이사부터 본부장, 단장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변화를 준 반면, 현장에서는 큰 변화나 징계가 없었다. 리더십 측면에서의 인적 쇄신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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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NC의 방향을 잡을 키잡이는 누가 될까. 물론 강 감독대행도 차기 감독군에 포함된다. 임선남 단장은 "감독 대행을 하는 모습을 통해 함께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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