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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제구만 안정되면 6이닝은 무조건인데…."
하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기복이 문제였다. 좋은 날과 안좋은 날의 차이가 명확했다. 4월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무려 9실점을 하기도 했다. 제구가 왔다갔다 해서였다.
김 감독은 "사실 시범경기를 할 때는 걱정을 전혀 안했다. 제구가 매우 안정적이었다. 스프링캠프 불펜 피칭 때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나이가 있으니 구위를 걱정했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자신이 부진하면 나에게 찾아와 죄송하다고 한다. 성격이 워낙 좋다. 잘됐으면 좋겠다"며 노바를 응원했다.
김 감독의 진심이 노바에게 전해진 것일까. 이날 노바에게서 제구 불안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최고구속 150km의 투심패스트볼이 춤추듯 날아들어오니 삼성 타자들이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체인지업, 커브의 떨어지는 위치도 매우 좋았다.
6이닝 4안타 4삼진 1실점. 6회 호세 피렐라에게 허용한 솔로포가 옥에 티였지만, 이 것만 빼면 완벽한 투구였다. 6회까지 투구수는 77개 뿐이었다. 제구가 완벽했다는 증거다. 이날만큼만 던져준다면, 앞으로 김 감독이 걱정할 일은 없을 듯 하다.
다만 이날 다잡았던 경기를 연장 승부 끝에 역전패 한 게 SSG에는 아쉬움이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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