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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태군이가 와서 너무 좋다."
강민호와의 계약이 속전속결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삼성이 NC 다이노스에서 김태군을 데려왔다. 2020 시즌을 앞두고 NC와 4년 총액 13억원의 헐값(?) 계약을 했지만, 어느 팀에 가든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선수였다. 김태군이 오자 "삼성이 강민호를 포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삼성과 강민호는 다시 손을 잡았다. 4년 최대 36억원의 조건에 잔류했다. FA 계약으로만 191억원을 버는 야구 재벌이 됐다.
하지만 올시즌 김태군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허삼영 감독은 강민호 카드를 고집하지 않는다. 김태군에게 공-수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올시즌 22경기를 뛰었다.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와의 호흡이 매우 좋다.
수비는 원래 잘한다는 평가였는데, 올해는 타격까지 눈을 떴다. 타율이 무려 4할2푼2리다. 허 감독은 "삼성에 와 경기 출전이 늘어나며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며 호평했다.
자신의 입지를 흔드는 것일 수 있지만, 강민호는 김태군의 가세가 반갑다. 강민호는 "태군이가 와 너무 좋다. 경기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다. 태군이가 잘하니 내가 편하다. 내가 경기에 나가지 않아도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이어 "벤치에서 파이팅이 엄청나다. 다른 팀일 때는 목소리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 더그아웃 분위기를 살려주는 일등공신"이라고 말하며 김태군이 그라운드 밖에서도 '일당백'임을 알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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