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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115억+56억 듀오' 시즌 초반 타격 부진...두 팔 걷고 나선 곰 선생 "잘할 수 있어"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2-05-08 13:46


경기 전 두산 김재환과 정수빈이 몸을 풀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부담 갖지 마, 잘할 수 있어" 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 있는 FA 115억, 56억 듀오 김재환과 정수빈을 위해 두산 코치진이 두 팔 걷고 나섰다.

두산과 KT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8일 잠실구장. 평소 보다 일찍 그라운드에 나온 김재환과 정수빈은 외야에서 러닝을 몸을 푼 뒤 타격 훈련을 준비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115억 원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정수빈도 지난해 6년 56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시즌 초반 두 선수는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아 마음고생하고 있다. 8일 현재 김재환은 타율 0.211 24안타 5홈런 17타점, 정수빈은 타율 0.217 18안타 10타점 7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두 선수는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른 선수들 보다 일찍 그라운드로 나와 구슬땀을 흘렸다.

김재환과 정수빈은 훈련 내내 붙어 다니며 훈련을 소화했다.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신 배트를 돌리며 구슬땀을 흘리는 두 선수를 지켜보던 곰 선생들이 두 팔 걷고 나섰다.

강동우 코치는 타격 훈련 후 트레이닝복을 벗고 있던 정수빈에게 다가가 땀을 흘린 뒤 갑자기 옷을 벗으면 감기에 걸릴 수 있다며 정수빈의 살뜰히 챙겼다. 정수빈은 미소로 답한 뒤 자리를 떠났고, 강 코치는 엉덩이를 툭 치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뒤에서 묵묵히 배트를 돌리던 김재환.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강석천 수석코치는 김재환을 불러 타격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한 뒤 자신 있게 하라며 어깨를 쓰다듬었다.

곰 선생의 애정 어린 손길에 김재환과 정수빈은 더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총 144경기 중 이제 30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언제 그랬냐는 듯 김재환과 정수빈의 타격 지표는 시즌이 끝날 무렵 정상 궤도에 올라와 있을 것이다.


강석천 수석코치 '재환아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해'

다른 선수들 보다 일찍 나와 연신 배트를 돌리는 정수빈과 김재환 '타격감을 끌어올려라'

묵묵히 선수들을 믿는 두목곰 김태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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