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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이틀 연속 물리치고 3연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삼성 황동재와 NC 송명기의 선발 매치업. 무게감에서는 송명기쪽이 앞서는 듯 했지만, 올시즌 초반부터 선발로 기회를 얻게된 황동재도 지난 2경기 투구가 좋았기에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 양팀 타자들 모두 선발 공략에 애를 먹었다. 균형이 처음 깨진 건 3회초였다. NC가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서호철의 안타에 이어 9번 노진혁이 서호철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삼성은 6회말 잘던지던 NC 선발 송명기를 무너뜨렸다. 선두 김태군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동엽이 행운의 내야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김헌곤이 우전안타를 때려 천금의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대타 강한울의 등장. 하지만 삼진이었다.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강민호 대타 카드 강수를 뒀다. 강민호가 커다란 파울 홈런 타구를 쳤다. 송명기가 긴장을 했다. 볼넷. 동점이었다.
그렇게 흐름을 상대에 내준 송명기는 이어 등장한 김지찬에게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7회말 4번 오재일이 바뀐 투수 김건태로부터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까지 뽑아냈다.
삼성 선발 황동재는 6⅓이닝 1실점 호투로 프로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2020년 삼성 1차지명으로 입단 후 1군 경기 1경기 출전에 그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재활에 힘썼다. 그리고 이번 시즌 원태인과 양창섭이 이탈했던 선발 자리에 갑작스럽게 나타나 든든하게 자기 역할을 해줬다. 앞선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이날은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과 함께 승리를 낚았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3연전 동안 1번도 등판하지 않은 마무리 오승환을 9회에 올리며 2만489명의 홈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결승타를 친 김지찬은 이날 4안타를 몰아치며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NC는 9회 뒤늦게 1점을 추가했지만, 때는 늦은 상황이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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