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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사연은 이랬다. 오타니가 경기 전 우측 외야에서 동료 및 통역과 몸을 풀고 있었다. 이 남성 팬은 철망으로 된 펜스 뒤에서 오타니를 지켜보다 이름을 부른 모양이다. 오타니는 공을 들고 다가가더니 그에게 던지는 것이었다.
팬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물론 공은 철망을 맞고 떨어졌다. 하지만 공포는 잠시. 팬은 금세 웃는 표정을 짓더니 오타니와 철망을 사이에 두고 주먹을 맞대며 인사를 주고 받았다. 또한 휴대폰으로 사진도 함께 찍기도 했다. 뒤돌아 선 오타니는 활짝 웃으며 팬과 인사를 나눴고 주위 사람들도 한동안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MLB.com은 '오타니가 경고도 하지 않고 공을 던져 남성 팬이 잠시 공포에 떨었지만, 이내 오타니가 장난을 친 거라는 걸 깨달았다'고 전하며 해당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후 이 팬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가 나에게 공을 던졌다. 너무 무서웠다. 하지만 곧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적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지난 2일 화이트삭스전에서 주루 도중 사타구니를 다쳐 이튿날에 대타로 출전했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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