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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이 다르다"…같은 1할 타율, 김석환-김도영 1군 생존을 가른 이유 [광주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5-03 16:47 | 최종수정 2022-05-04 04:30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KIA 김석환이 스윙을 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29/

[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같은 1할대 타율. 그러나 1군에서의 운명은 달랐다.

KIA는 지난 2일 외야수 김석환(23)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4순위)로 KIA에 입단한 김석환은 장타력을 갖춘 유망주다. KIA 역시 차세대 거포로 성장하길 바라며 시즌 초반 꾸준하게 기회를 줬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1푼, 2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정규시즌에는 20경기에 나와 타율 1할6푼4리, 1홈런에 머물렀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타수 1볼넷 1삼진을 기록하면서 반등이 이뤄지지 않았고, 다음날 1군에서 제외됐다.

KIA 김종국 감독은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거 같다. 타격폼 수정 보다는 자신감을 찾아서 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김석환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는 '루키' 김도영(19)은 1군에서 계속 뛴다. 김도영은 올해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제 2의 이종범'으로 불릴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 시범경기에서도 12경기 타율 4할3푼2리, 2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정규시즌 12경기에서는 타율 1할7푼2리에 그치면서 힘겨운 1군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김 감독은 "(김)도영이는 쓰임새가 많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주루와 수비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김석환과는 유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석환이 내려간 자리는 '입단 동기' 이정훈(28)이 채웠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전체 94순위)로 KIA에 입단한 대졸 포수 이정훈은 지난해부터 1루수 연습까지 겸했다.


수비 활용도 다양하지만, 기대하는 부분은 타격. 퓨처스리그 11경기에서 타율 3할9푼3리, 1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경기였던 1일 롯데 자이언츠와 퓨처스 경기에서 3안타(1홈런)으로 활약하며 올 시즌 첫 1군 콜업을 받았다.

김 감독은 "선발로 나가기는 힘들어도 포수든 1루수든 나갈 수 있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며 "퓨처스리그에서도 (타격) 성적이 좋고, 퓨처스 감독님도 추천했다. 좋은 선수"라고 활약을 기대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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