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함성에 설렌 2년 차…"확실히 사람이 많아야 재미있네요" [잠실 인터뷰]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5-01 17:40 | 최종수정 2022-05-01 23:23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 김진욱이 6회말 김현수를 땅볼 처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5.01/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김진욱(20)이 관중의 환호에 미소를 지었다.

김진욱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4사구 2개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진욱은 최고 시속 149㎞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경기를 풀었다. 1회 삼자범퇴로 막은 김진욱은 2회 몸 맞는 공 3회 내야 안타 6회 볼넷을 내줬을 뿐 이후 출루나 실점없이 마운드를 버텼다.

타선은 4점을 지원했고, 불펜의 호투가 더해지면서 팀의 4대0 승리와 함께 김진욱은 시즌 2승 째를 거뒀다.

LG와의 주말 3연전 중 두 경기를 먼저 잡은 상황.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는 선발진 막내 김진욱이 출격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진욱은 "초반부터 불리한 볼카운트로 가서 직구로 경기를 풀어갔다. (정)보근이 형과 이야기해서 직구로 가면서 제구도 잘돼 직구를 썼다"라며 "일단 침착하게 마운드에서 하려고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응원을 해주셔서 생각없이 잘 던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 513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절반 가까이는 롯데팬이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육성응원이 금지됐던 가운데 지난달 말부터 취식 및 육성응원이 허용됐다. 김진욱의 호투에 롯데팬들은 큰 환호로 힘을 보냈다. 김진욱도 "확실히 사람이 많아야 재미있다. 야구장은 시끄러워야 좋다"라며 "어릴 때 잠실구장으로 야구를 많이 보러왔는데, 그 덕분인지 기운을 더 많이 받는 거 같다"고 웃었다.

5회 몸을 날리는 수비로 안타를 지워낸 피터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진욱은 "덕분에 한 시름을 놓았다. 너무 고맙다. 그 수비 덕분에 6회까지 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4연승을 달렸다. 김진욱은 "질 거 같지 않다. 또 (한)동희 형이 나오면 안타를 칠 거 같다"라며 상승세의 팀 분위기에 미소를 지었다.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내가 잘해야 뽑히는 것이니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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