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결승타 치고 환호했던 베테랑, 왜 갑자기 2군에 갔나 [인천 초점]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5-01 13:00 | 최종수정 2022-05-01 14:17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NC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린 오재원.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27/

[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베테랑 오재원이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유는?

두산 베어스가 엔트리를 대폭 교체했다. 나흘 전 극적인 결승타를 치고 포효했던 베테랑 오재원이 말소된 게 눈에 띈다.

두산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3명의 1군 엔트리를 교체했다. 앞선 두 경기를 모두 내준 두산은 엔트리 교체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두산은 내야수 오재원과 권민석, 투수 박정수를 말소시켰다. 그리고 신예들을 대폭 충원했다. 포수 박유연과 내야수 전민재, 투수 정철원이 1군 선수단과 함께 하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오재원의 말소에 대해 "좌타자가 너무 많다. 오른쪽 대타도 없다. 오재원의 몸상태도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특별히 (오재원이) 필요한 상황이 없어 말소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지난 27일 NC 다이노스전 박정원 구단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극적은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었다. 하지만 올시즌 28타수 5안타 타율 1할7푼9리로 부진했다.

김 감독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먼저 박유연은 타격이 부진한 두 포수, 박세혁과 장승현의 백업으로 나서게 됐다. 김 감독은 "두 포수가 타격이 너무 안좋다. 박유연은 타격이 좋은 선수다. 경기에 내보내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내야수 전민재는 "권민석보다 움직임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 김재호도 몸상태가 너무 안좋아 오늘과 다음주 경기들을 보고 체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투수 정철원에 대해 "직접은 못봤다. 그런데 2군에서 계속 좋은 보고가 올라왔다. 구속이 좋다. 1일이 되면 1순위로 올리기로 투수코치와 얘기를 마쳤던 선수"라고 했다.


정철원은 2018년 두산에 입단해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2018년 1군 엔트리에 잠시 등록됐으나 출전은 없었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직구 최고구속 149km를 찍었다.

박유연과 정철원은 원래 육성 선수 신분이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이 1일부터 정식 선수 등록이 가능해졌다. 두 사람은 단 번에 1군 엔트리 진입까지 성공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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