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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막강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다. 그 원동력은 마무리 고우석과 셋업맨 정우영이다. 특히 정우영의 경우 팀이 가장 위험할 때 투입돼 상황을 정리해 경기 후반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올시즌 벌크업에 성공하며 구속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삼성전에선 전광판에 155㎞가 찍히기도 했다. 그런데 볼넷이 늘었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져 볼넷이 줄고 삼진이 늘었다는에 정우영은 오히려 볼넷이 늘어난 것. 지난 시즌 65이닝에 26개의 볼넷을 기록한 정우영은 올해는 10⅓이닝에 7개를 기록했다. 지난시즌 9이닝당 3.6개의 볼넷을 기록했다면 올해는 6.1개로 거의 두배에 가깝게 늘었다.
정우영은 "욕심인 것 같다. 힘이 들어가다보니 볼넷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삼진을 잡겠다는 생갭다는 상대를 압도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라고 했다. 알면서 마운드에 올라가면 또 욕심이 생긴다고. "미련한 짓인 것 같다"면서도 "직업병인 것 같다"며 웃었다.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의 성적과 올시즌 더 빨라진 구속에 안정적인 피칭은 당연하게 대표팀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 역시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당장은 팀에만 전념한다. 정우영은 "작년에 올림픽에 가고싶다는 마음에 스스로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지금은 현재 상황에 맞게 던지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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