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당장 선발 계획은 없다."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의 아들이기도 한 장재영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덕수고 시절부터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린 장재영을 두고 키움은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 2위에 해당하는 9억원을 안긴 바 있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장재영은 뛰어난 구속에도 제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1군과 퓨처스 무대를 오가며 데뷔 시즌을 마감했다. 1군 성적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17에 불과했다.
올 시즌 장재영은 불펜 투수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두 차례 1군 등판에서 2이닝을 소화하면서 3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5일 1군 말소된 장재영이 퓨처스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면서 보직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다.
물론 키움이 장재영을 선발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홍 감독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팀이나 선수 본인을 위해 선발로 가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해는 중간 투수로 나서면서 경험을 쌓고,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안우진을 비슷한 과정 속에 성장시킨 바 있다. 빠른 구속에도 제구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안우진은 불펜 투수로 경험을 쌓은 뒤, 지난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결국 장재영도 선배 안우진처럼 경험을 통해 성장세를 증명하는 게 선발 진입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