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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핸디캡 주는 사람이 이기던데…" 차포에 마상까지 사라진 KT, 씁쓸한 농담 [수원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4-26 17:46 | 최종수정 2022-04-26 18:31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하고 있는 KT 라모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03/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중심타선이 모두 사라졌다. 사령탑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KT 위즈는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을 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김민혁(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오윤석(1루수)-박경수(2루수)-김준태(포수)-송민섭(우익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구성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는 FA로 '거포' 박병호를 영입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강백호-헨리 라모스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시즌을 맞이했지만, 이 감독은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강백호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계단에서 넘어져서 오른 새끼 발가락이 골절됐다.

아쉬움이 컸지만, 그럭저럭 초반 시즌을 치른 가운데 다시 한 번 악재가 닥쳤다. 이번에는 외국인타자 라모스까지 발가락 골절로 지난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감독은 "라모스는 재활까지 하면 두 달은 잡아야할 거 같다. 기본 4주가 정해져있으니 빨라야 6~7주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강)백호는 진단을 했는데 잘 붙고 있어서 이에 맞게 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까지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상황. 계속된 부상병 소식에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빠졌다. 백호도 우리에게는 외국인 선수와 같은 존재다. 핸디를 많이 주는 거 같다. 골프는 핸디캡을 주는 사람이 이기던데"라며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26일 라인업에 대해서는 "(장)성우가 쉬는 날이라서 김준태가 선발로 나간다. 5번타자에는 (오)윤석이 나선다"라며 "2번(황재균)과 4번(박병호) 자리는 바꾸지 않을 예정이다. 당분간 중심타선은 성우가 나가면 5번으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100%의 전력이 아니지만 KT는 지난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를 만나 5승1패로 주간 승률 1위를 달렸다. 이 감독은 "5승은 생각도 못했다. 선수들이 반등을 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가는 거 같다"라며 "그래도 승리를 많이 가지고 온 덕분에 이번주 경기하는데 부담이 적을 거 같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 같다"고 기대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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