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비 그치자 뽀송뽀송' 달라진 사직 그라운드의 위력 "30분 지연 시작" [부산현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26 18:19 | 최종수정 2022-04-26 18:19


비가 그치고 그라운드 정비에 돌입한 사직구장. 김영록 기자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뉴 사직'이 이틀간 쏟아진 장대비를 버텨냈다.

26일 부산 사직구장. 전날부터 장대비가 거듭 쏟아졌다. 오후 한때는 엄청난 폭우로 바뀌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 구단은 신속한 조치로 그라운드를 잘 보존했다. 전날 일찌감치 초대형 방수포를 덮어놓았고, 바람이 강해지자 철망 등 기구로 방수포를 잘 덮어놓았다. 오후 4시경 비가 그치자 신속하게 그라운드 정비에 나섰다.

무엇보다 지난 겨울 리모델링 과정에서 배수시설을 정리한 게 큰 힘이 됐다. 홈플레이트 위치 조정과 펜스 높이 상승 외에 새로워진 사직구장의 특징이다. 비가 한창 쏟아지는 와중에도 외야에는 여러 개의 물구덩이가 생겨났지만, 내야 쪽은 비교적 수월하게 물이 빠지는 모습이었다.

구장관리팀은 약 2시간여의 필사적인 관리 끝에 그라운드를 말끔하게 복구했다. 내야의 물기를 제거하고, 외야 물구덩이를 정비했다.

아직 외야 일부 지역에는 젖은 잔디가 남아있는 상황. 스펀지를 사용해 잔디의 물기를 제거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간이 오후 7시로 30분 지연됐다. 관중 입장은 오후 6시 즈음부터 시작됐다.

사직구장은 지난 겨울 홈플레이트를 백스톱 쪽으로 2.8m 가량 당기고, 내야 익사이팅석을 제거한 자리에 불펜을 옮겨놓고, 더그아웃을 확장하는 등 대규모의 리모델링을 거쳤다.

그라운드 자체를 뒤집어엎은 과정인 만큼, 내야 배수시설도 뜯어고친 결과 폭우도 버텨내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롯데는 이날 SSG 랜더스와 맞붙는다.


SSG는 최지훈(중견수) 최주환(지명타자) 최정(3루수) 한유섬(우익수) 크론(1루수) 박성한(유격수) 오태곤(좌익수) 안상현(2루수) 이흥련(포수)이 선발출전한다. 롯데는 정훈(1루수) 이학주(유격수) 한동희(3루수) 안치홍(2루수) 이대호(지명타자) 피터스(중견수) 고승민(우익수) 신용수(좌익수) 정보근(포수) 라인업으로 맞선다.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한창 상승세를 탄 롯데로선 기분좋은 상황. SSG 역시 '퍼펙트 피처' 윌머 폰트가 선발 등판하는 만큼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