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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팍은 좁다' 사직몬스터→라팍효과? 신-구 거포에 외인까지 깨어난 거인타선→첫 스윕승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4-24 17:09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5회초 롯데 한동희가 솔로홈런을 치고 이대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24/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사직몬스터에 막혀 답답했던 거인타선.

타자친화적 구장 라이온즈파크를 제 집 안방처럼 휘저었다.

2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결정적 순간 마다 터진 홈런 3방에 7대4로 승리했다.

시즌 첫 스윕승을 남의 집 안방에서 했다.3연전 동안 롯데는 6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정작 라팍 주인 삼성은 홈런을 단 1개도 날리지 못하며 안방 스윕패를 당하고 말았다.

시동은 롯데 새 외인 D.J. 피터스가 걸었다.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피터스는 1-0으로 앞선 1회 시즌 3호 투런홈런을 날렸다.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양창섭의 초구 144㎞ 패스트볼을 밀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낮은 공을 강타한 타구는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우중간을 향했다. 발사각도도 18.7도에 불과했다.

펜스를 맞힐 것 같았던 타구였지만 힘이 실린 타구는 그대로 살아 펜스를 넘겼다. 125m를 쏜살 같이 날아가 3-0을 만드는 라인드라이브성 홈런. 피터스의 힘을 느끼게 해준 한방이었다.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2사 1루 롯데 피터스가 2점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24/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2사 1루 롯데 피터스가 2점홈런을 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24/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2루 롯데 정훈이 2점홈런을 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24/

두번째 홈런포는 정 훈의 몫이었다.

3-2로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5회초 1사 1루에서 천금 같은 투런 홈런을 날렸다. 풀카운트에서 직전 이닝까지 3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삼성 두번째 투수 임대한의 슬라이더를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올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 터졌다. 2사 후 홈런 1위 한동희의 시즌 6호 쐐기 솔로포가 터졌다. 한동희는 4-6으로 추격당한 9회초에도 쐐기 적시 2루타를 날리며 3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피터스와 한동희는 3연전 첫 날인 22일에 이어 나란히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은퇴를 앞둔 이대호도 1회 결승 적시타를 포함, 멀티히트를 날리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한동희 이대호의 신-구 거포의 왕위대관식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 신입 외인 피터스까지 살아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확 살아났다.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8회말 무사 1루 롯데 좌익수 조세진이 삼성 오재일의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히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24/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말 롯데 이인복이 삼성 피렐라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지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24/
삼성은 2-3으로 뒤지던 3회 2사 2루에서 피렐라가 친 홈런성 타구가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힌 것이 아쉬웠다.

3-6으로 뒤지던 8회 무사 1루에서 오재일이 밀어친 타구도 펜스를 직접 맞혔다. 두 타구 중 하나만 넘어갔더라도 3루 홈 응원석을 가득메운 1만2409명의 뜨거운 함성 속에 분위기는 확 달라질 수 있었다.

게임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홈런 한방이 이렇게 중요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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