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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두산과 LG의 경기를 앞둔 잠실야구장,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거친 숨소리와 함께 고함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선발진이 일찍 무너지면서 4회에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은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4대 2 승리를 이끌었다.
42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고 최고 시속은 145㎞가 나왔다.
하지만, 최승용의 기분 좋은 첫승 속에는 치명적인 실수도 있었다.
5회 초 1 사후 홍창기가 1루수 강승호 앞으로 깊은 땅볼 타구를 날렸다.
투수가 제때 홈 커버에 들어갔다면 평범한 땅볼로 끝날수 있는 상황, 투구 동작을 마친 최승용은 1루를 보면서 멈칫했다,
1루수 강승호는 빈 베이스만 바라봐야 했고, 그사이 홍창기는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공식 기록은 내야 안타였지만, 최승용의 명백한 실수였다.
배영수 코치는 이런 실수의 반복을 막기 위해, 첫승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최승용을 아침 일찍부터 불러냈다.
베이스 커버가 늦어 타이밍상 세이프가 될 때마다 배영수 코치는 '열개 더~'를 외쳤다.
최승용은 혹독한 구령에 '수고하십니다'로 화답하며 진땀을 흘렸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유망주와 실수의 예방주사 같은 사랑의 펑고를 날린 스승의 모습을 담았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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