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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빠르더라" 강백호와 배터리 이뤘던 '거포 예비역', 6할 타율 폭격 [SC 퓨처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4-21 01:09 | 최종수정 2022-04-21 09:00


송승환.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갭다 적응이 빠르던데요."

지난 2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송승환(22·두산 베어스)은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2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9순위)로 두산에 지명을 받은 그는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 속에 차기 거포 3루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첫 해 1군 2경기에 나온 그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이듬해 그는 '절친' 김대한과 함께 현역 군 입대를 택했고, 빠르게 예비역 대열에 합류했다.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두산은 송승환과 김대한에게 몸을 충분히 만들 시간을 줬다.

이들은 12일부터 경기조에 합류했다. 다만, 김대한은 훈련 과정에서 통증이 생겨 스케쥴에 변화를 줬다.

송승환은 퓨처스리그 폭격에 들어갔다. 지명 당시 기대했던 타격 능력이 나오기 시작했다.

12일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첫 안타를 신고한 그는 16일 SSG전에서는 첫 홈런 손맛을 봤다. 이후 17일 SSG 랜더스전과 2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안타를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6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6할(15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전역 후 이천에서 몸을 만들었는데, 타격적으로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몸 상태도 좋고 많은 훈련을 적극 소화 중"이라고 칭찬했다.

다만, 수비에서는 조금 보완이 필요한 상황. 송승환은 주로 3루수로 나서다가 고교 3학년 때 팀 사정상 포수를 봤다. 현재는 리그 최고 타자지만, 고교시절 투·타 겸업을 하며 마운드에 올랐던 강백호(KT)의 공을 받기 위해서다.

두산은 지명 당시 3루수로 성장하길 바랐고, 송승환도 입단 첫 스프링캠프에서 3루수 연습에 매진했다.

다시 돌아온 만큼, 적응의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 관계자는 "공격에서의 적응은 생갭다 빠르다. 다만 수비는 던지는 것을 비롯해 조금 더 준비가 필요하다"고 과제를 짚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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