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서로를 의식한다" 물러설 수 없는 외인 원투펀치 창원 빅뱅, 밀리면 답 없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4-20 12:48 | 최종수정 2022-04-20 13:49


뷰캐넌과 루친스키.스포츠조선DB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피할 수 없는 대충돌. 창원NC파크가 술렁인다.

NC와 삼성이 외인 원투펀치를 앞세워 외나무 대결을 펼친다. 이틀 연속 세게 붙는다. 20일 루친스키 vs 뷰캐넌 에이스 맞대결에 이어 21일 파슨스 vs 수아레즈가 출격한다.

NC 이동욱 감독은 "20, 21일 삼성전에는 예정대로 외국인 두 투수가 등판한다"고 말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도 "지난 경기에서 중지 손상으로 조기 강판했던 수아레즈가 로테이션을 정상 소화한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루친스키 vs 뷰캐넌의 에이스 맞대결에 이어 21일 파슨스 vs 수아레즈의 강속구 대결이 성사됐다.

루친스키와 뷰캐넌은 공통점이 많다.

나란히 2년 연속 15승 이상을 거둔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들. 식단과 루틴 등 자기 관리가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흔들림 없이 장수하며 에이스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는 비결이다.

스타일이 흡사한 두 투수는 서로를 발전적 라이벌로 삼고 있다. 4년 차 루친스키는 총액 200만 달러로 전체 외인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3년 차 뷰캐넌은 170만 달러로 뒤를 쫓고 있다. 서로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양 팀 관계자들은 "최고 투수들인 만큼 서로를 의식한다"고 귀띔한다. 시즌 두번째 경기에 성사된 선발 맞대결. 자존심 대결까지 겹쳐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예측이 어렵다.


수아레즈와 파슨스. 스포츠조선DB
파슨스와 수아레즈의 맞대결도 흥미를 모은다.


2년 차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파슨스는 올시즌 경기 운영능력이 좋아졌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안정적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 신입 수아레즈는 벌써부터 성공을 예감케 하는 투수. 팔색조 파이어볼러로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해 쉽게 긴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투수다.

어느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든 한쪽은 반등의 계기를, 또 다른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두 팀 모두 이들에 뒤를 이어 주말 3연전에 나설 토종 선발진이 살짝 흔들리고 있는 시점. 외인 에이스 듀오 등판 경기에서 밀리면 끝이다. 희생양이 필요한 두 팀. 외나무다리에서 피할 수 없는 충돌이 불가피 해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