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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군 더블헤더는 무리였나? 2군 연타석 홈런→당일콜업→1군 무안타 침묵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4-20 21:18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 경기
삼성 타자 김동엽
창원 NC파크
2022년 4월 20일.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례적인 일이었다.

삼성 거포 김동엽에게는 분주한 하루였다. 당일 콜업 속에 1,2군 더블헤더를 치렀다. 퓨처스리그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뒤 바로 1군에 합류했지만 아쉽게 1군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상대 투수가 너무 강력했다.

김동엽은 20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2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나간 김동엽은 3회와 5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감각을 살렸다.

올시즌 퓨처스리그 첫 장타였다. 김동엽은 최근 3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거포가 필요한 삼성 허삼영 감독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평소 "타격 컨디션 올라왔을 때 복귀시점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타격감 회복을 애타게 기다려왔던 허 감독은 장타감 회복에 반색했다.

허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좋은 타구 2개를 날리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마침 흐름과 시기가 맞아떨어졌다"며 당일 콜업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은 19일 현재 4연패에 빠져 있었다. 홈런 한방으로 게임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오른손 거포가 필요하던 상황. 때마침 전날 훈련 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던 원태인이 이날 MRI 검사 결과 염증이 발견됐다. 엔트리가 한자리가 비었다. 빠르게 김동엽을 올린 이유. 김동엽은 지난 2020년 루친스키를 상대로 9타수4안타를 기록할 만큼 기대할 만한 포인트도 있었다.


마침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는 오전 11시에 열렸다. 경기가 일찌감치 끝나 경산에서 창원으로 이동할 시간도 충분했다.

김동엽은 바로 6번 지명타자로 배치됐다. 하지만 이례적인 1,2군 더블헤더는 무리였을까. 아니면 NC 에이스 루친스키의 구위가 퓨처스리그 투수와 너무나도 달랐던 걸까.

콜업 첫날 김동엽은 4타수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루친스키를 상대로 첫 두타석 연속 삼진에 이어 평범한 뜬공으로 물러났다. 0-3으로 뒤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이용찬을 상대로도 내야 뜬공에 그쳤다.

0대3으로 패하면서 팀의 5연패도 막지 못했다.

오전과 오후가 너무나도 달랐던 하루. 김동엽은 내일의 도약을 기약하며 두번째 짐을 쌌다. 긴 하루의 끝은 아쉬움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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