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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승부를 뒤바꾼 김도영의 판단 '이종범 떠오르게 한 날쌘 주루' [광주스케치]

송정헌 기자

기사입력 2022-04-20 11:55


'이종범을 떠오르게 한 힘찬 질주' 7회 안타를 치고 출루한 김도영이 두산 홍건희의 와일드피칭 때 3루까지 달려 세이프 됐다. 힘차게 질주하고 있는 김도영. 오른쪽 사진은 94년 신인 시절 이종범.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이종범을 떠오르게 한 기민한 주루였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경기의 흐름을 뒤바꾸는 주루를 선보였다.

KIA 김도영은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2로 끌려가던 7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도영은 바뀐 투수 두산 홍건희를 상대로 초구를 노려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홍건희의 와일드피칭 때 1루주자 김도영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조금은 무리스럽게 보인 주루였으나 김도영은 3루에서 힘차게 슬라이딩하며 세이프 됐다.
3루에서 세이프 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김도영.
두산 박세혁 포수가 볼을 잡는 과정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김도영은 빠른 판단으로 3루까지 내달리며 무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곧이어 류지혁의 우전안타 때 김도영은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는 3-3 원점이 됐다.

KIA는 이어진 찬스에서 나성범, 최형우가 홍건희의 볼을 잘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 1사 만루를 만들었다. 5번타자 황대인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두산 우익수 안권수의 송구 실책까지 이어지며 2루주자 나성범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소크라테스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KIA는 7회 4득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승리를 지키기 위해 올라온 두산의 필승 계투조를 상대로 KIA는 한순간 분위기를 바꾸며 역전승을 거뒀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의 힘찬 질주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뒤바꿨다. KIA 타선은 김도영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 이후 살아나며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상대 포수의 동작을 보며 순간적인 판단으로 3루까지 질주하는 모습은 이종범을 떠올리게 했다.


고졸 루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리며 개막전부터 1번타자로 출전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방망이가 터지질 않아 고전했다. 5툴 플레이어로 주루, 수비는 좋았으나 방망이가 시즌 초 침묵했다. 김도영은 최근 방망이까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자신감을 되찾아가고 있는 루키 김도영의 힘찬 질주에 KIA는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7회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브이 포즈..

순간적인 판단으로 3루를 향해 힘차게 주루하는 김도영.

선배들 일깨운 힘찬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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