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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교체된 푸이그가 더그아웃 밖으로 달려 나왔다. 이용규의 2천 안타가 터진 직후다.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SSG가 5-6까지 추격한 9회초 1사 2루. 키움 이용규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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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쏘아 올린 푸이그는 6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오른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낀 푸이그를 선수보호 차원에서 쉬게 했기 때문이다.
불편한 무릎을 치료하며 쉬고 있어야 할 푸이그는 왜 더그아웃 밖으로 뛰어나왔을까? 바로 이용규의 2천 안타 기념구를 직접 챙기기 위해서였다.
SSG 선수들이 전달한 공이 키움 더그아웃으로 던져지는 순간, 푸이그가 그 공을 가장 먼저 잡기 위해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푸이그보다 먼저 구단 통역원이 공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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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최고참 베테랑의 2천 안타, 푸이그도 그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푸이그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친 안타는 834개다.
재능뿐만 아니라 꾸준함이 더해져야만 오를 수 있는 대기록이다. 120여 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천 안타를 넘긴 선수는 287명이다.
이용규와 푸이그의 나이는 5살 차. 프로 경력은 2003년 LG에 입단한 이용규가 2013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푸이그보다 10년 앞섰다.
푸이그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7년 만인 2019년으로 중단됐다. KBO리그에서 부활의 열쇠를 찾으려 하는 푸이그에게 이용규의 20년 꾸준함은 분명 동경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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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가 더그아웃을 뛰쳐나온 이유, 고마움과 존경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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