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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새 역사 집필중 스즈키, 동료 에이스 "내가 상대투수라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4-19 16:55 | 최종수정 2022-04-19 16:57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가 19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7회 득점을 올린 뒤 프랭크 슈와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산 거포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31)의 시즌 초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즈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스즈키는 1사후 패트릭 위스덤의 좌월 투런홈런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2-1로 앞선 4회에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가 좌중간 안타를 날리며 출루했는데, 2루까지 욕심을 내다 태그아웃됐다. 2-2 동점이던 7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스즈키는 후속타 때 2루까지 진루한 뒤 이안 햅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3-2로 컵스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4-2로 앞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 게임을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9게임 연속 안타, 10게임 연속 출루에 성공한 스즈키는 타율을 0.429로 끌어올렸고, 출루율 0.564, 장타율 0.929, OPS 1.493을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타율 3위, 출루율과 장타율, OPS 각 2위다. 홈런은 4개로 공동 3위, 타점은 11개로 3위, 득점은 9개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정도면 신인왕 후보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컵스 구단 자체로도 획기적인 기록들을 쌓아가고 있다.

MLB.com은 이날 '스즈키가 또다른 기술을 선보이며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로 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MLB.com에 따르면 스즈키의 9경기 연속 안타는 1943년 앤디 파코 이후 컵스 선수로는 데뷔 후 가장 긴 행진이다. 이는 일본 출신 선수로 2007년 탬파베이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타이 기록이다.


또한 데뷔 후 10경기 연속 출루는 컵스 역사상 1902년 아트 윌리엄스, 1948년 할 제프코트, 1958면 토니 테일러에 이어 4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이런 활약상은 가히 독보적이다. 그는 이날 발표된 '내셔널리그 이 주의 선수'로 당당히 선정됐다.

컵스 에이스인 카일 헨드릭스는 "굉장히 인상적인 선수다. 모든 타석에서 쉬어가지 않는다. 시작부터 신중한 자세로 타격을 한다. 내가 상대한다면 골치 아플 것이다. 모든 타석이 어려울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MLB.com은 '스즈키는 스프링캠프에서 데이타를 파지 않았다. 다양한 투수들의 투구폼을 분석하고 레퍼토리를 모니터하면서 타이밍을 맞춰나갔다. 노하우가 쌓였을 것'이라며 '스즈키가 시즌 시작부터 믿기 힘든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제야 경기에 들어가기 전 분석 자료를 보기 시작한다고 봐도 된다'고 논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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