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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나성범(33)이 개막 보름 만에 마수걸이포를 신고했다.
지난해 팀 홈런 최하위(66개)에 그쳤던 KIA는 장타 갈증을 풀기 위해 6년 총액 150억원의 통 큰 투자로 나성범을 잡았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해야 했다. 나성범은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합숙을 자청하며 몸 만들기에 열을 올렸다. 시즌 초반 터지지 않는 장타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이런 가운데 만난 친정팀 NC를 만났다. 창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 않았다.
나성범은 부담감 대신 진심을 앞세워 친정 나들이에 나섰다. NC와의 주말 3연전 첫날인 지난 15일 경기에서 사비로 제작한 간식박스 2000개를 제작해 창원NC파크를 찾은 관중들에게 나눠줬다. 올 시즌 처음으로 창원에서 치르는 공식전에서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서기 앞서 헬멧을 벗고 관중석을 향해 일일이 목례를 하며 박수를 받았다.
무겁게 발걸음을 옮긴 사흘 간의 첫 친정팀과의 3연전. 효과는 확실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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