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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기다린다지만..."토론토, RYU 대안 준비중"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4-17 10:43 | 최종수정 2022-04-17 10:44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3회초 션 머피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뒤 고개를 떨군 채 마운드를 고르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즌 초 부진에 빠진 류현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토론토는 5대7로 패했다.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해 3⅓이닝 6실점한 류현진은 이날도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평균자책점이 13.50으로 치솟았다. 특히 구속과 제구가 최악 수준이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0.2마일, 평균 88.7마일에 그쳤다. 평균은 텍사스전보다도 1.4마일 덜 나왔다. 제구 역시 몰리거나 높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 원인이 경기 후 일부 밝혀졌다. 팔뚝 통증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MLB.com의 토론토 담당 키건 매티슨 기자는 경기 후 '류현진이 경기가 끝난 뒤 왼쪽 팔뚝에 통증을 호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토론토 구단은 내일 상태를 확인하고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의 몸 상태를 차분하게 지켜보고 대처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평소답지 않은데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제구 불안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옹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앉은 건 아니다. 커맨드(제구)에 애를 먹었고 많은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그래서 얻어맞았다. (그동안 문제해결을 위해)피트 워커(투수코치)와 열심히 얘기하고 노력한 걸 안다. 제구가 안됐을 뿐"이라며 "모든 구종의 제구가 잘 되면 정말 좋은 투수지 않은가. 더 이상 통산 기록은 말하고 싶지 않다. 류현진은 최근 부진했다. 조정 과정을 거쳐 커맨드를 찾기를 바란다. 문제는 커맨드"라고 밝혔다.

토론토로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서 시간을 갖게 된다면 스트리플링이 준비된 대안이다. 토마스 해치와 보든 프란시스가 트리플A에서 대기하고 있고, 네이트 피어슨도 앞으로 몇 주 동안 부상서 벗어나 복귀 훈련에 전념하게 된다. 이런 내용이 단연 1순위인 류현진의 건강 상태가 더 선명하게 나온 최근 며칠 동안 진행 중인 대화'라고 전했다.


롱릴리프인 로스 스트리플링은 지난 16일 오클랜드전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을 비롯한 선발진의 체력 관리를 위해 몬토요 감독이 6선발 시스템을 일시 가동한 것이다. 하지만 류현진의 부상 여부에 따라 스트리플링이 선발에 고정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토론토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류현진의 회복이다. 매티슨 기자는 '2021년 중반 이후 문제가 나타났다. 그러나 류현진이 다시 제 모습을 찾는다면 토론토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로테이션이다. 그게 토론토가 류현진의 최근 결과에 대해 인내를 발휘하는 이유'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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