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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부상 때문이었을까.
2경기에서 운좋게 '패'는 면했으나, 합계 7⅓이닝 11안타 11실점,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53개의 공을 던졌고, 4사구는 없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0.2마일, 평균 88.7마일(약 143㎞)에 그쳤다. 구속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 구위와 제구가 모두 심각한 수준이었다. 더구나 상대 오클랜드는 선발 9타자를 모두 우타자로 내세워 류현진을 괴롭혔다.
그런데 경기 후 류현진의 팔 부상이 드러났다. MLB.com 키건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이 경기 후 왼쪽 팔에 통증을 호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토론토 구단은 내일 상태를 확인하고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속이 지난 11일 텍사스전보다 1~2마일 덜 나온 이유가 팔 부상 때문으로 보이는데, 통증이 가시지 않아 검진을 받는다면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겨우 2회를 마쳤으나, 3회초 션 머피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1-5로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4회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선두 베탄코트를 3루수 땅볼, 크리스티안 파체를 우익수 뜬공, 드류 잭슨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제압했다. 그러나 이미 벤치의 신뢰를 잃은 뒤였다.
토론토 2-5로 뒤진 6회말 맷 채프먼의 투런포, 콜린스의 솔로포로 단숨에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초 줄리안 메리웨더가 파체에게 투런홈런을 헌납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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