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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떤 승리보다도 의미가 컸다.
1회초 선취점까지 내줘 LG로선 불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LG는 2회말 홍창기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더해 2점을 뽑아 2-1로 역전하는데 성공했고, 이후 5회 2점, 6회 1점을 더하면서 SSG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마운드에선 선발 아담 플럿코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이후 함덕주와 이정용이 4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켈리와 함께 원투 펀치가 될 선발을 얻었다. 플럿코는 지난시즌 10승을 거두면서 승률왕에 오른 앤드류 수아레즈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데려온 투수다. 당연히 수아레즈보다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데려왔다. LG는 국내 선발이 약하다보니 외국인 투수라도 이닝을 충분히 끌어줄 투수가 필요했다. 켈리와 스타일이 비슷한 플럿코를 데려왔으나 성공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었다.
플럿코는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서 6이닝 1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데뷔전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두번째 등판인 8일 NC 다이노스전서는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세번째 등판이 팀에게 굉장히 중요했는데 플럿코가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류 감독은 "오늘 1선발 맞대결에서 플럿코의 승리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하며 플럿코의 능력을 인정했다.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며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을 잘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플럿코가 6이닝을 소화한 뒤 함덕주가 1이닝, 이정용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쉽게 경기를 끝냈다.
주말 3연전엔 이민호-켈리-임찬규 순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이민호와 임찬규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을 대비해 주중 3연전서 불펜진 소모를 최소화시키는 게 중요했다.
전날 27개를 던진 정우영과 이틀 연속 던졌던 김대유, 실점을 했던 마무리 고우석 등 필승조 3명이 모두 쉴 수 있었다. 승리의 순간이 오면 이 3명이 언제든 등판할 수가 있다. 롱릴리프 임준형도 투입하지 않고 아꼈기에 한화와의 3연전 중 선발이 무너질 때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변곡점이 될 수 있는 경기서 LG는 기사회생했다. 1승2패의 루징 시리즈였지만 오히려 자신감을 찾는 시리즈가 됐다. 8승3패로 한화와의 3연전에 들어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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