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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프로야구 개막 후 1주일, '매진'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사라진 야구장 만의 매력이 흥행 부진의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KBO리그 열풍이 불었던 시기를 돌아보면 국제 대회에서의 호성적도 있었지만, 한국 야구만의 문화로 자리 잡은 '떼창 응원' 때가 절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며 "지금은 야구장을 찾아도 응원단 구호에 맞춰 박수를 치는 정도다. 안타, 홈런, 득점 때 터져 나오는 함성만으로는 '육성 응원'의 빈 자리를 메우기 쉽지 않다. 결국 육성 응원이 허용돼야 팬들도 다시 야구장을 찾는 재미를 찾아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올 시즌 관중 입장 재개 소식이 전해질 때 육성 응원 허용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있었다. 코로나19 감염의 직접적 원인 중 하나인 비말 전파에 대한 위험 탓이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야구장이지만, 단체 응원으로 인한 비말 전파는 결국 감염 위협 노출도를 훨씬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 관중 입장이 시작되면서 실외 구장에서 마스크를 잠시 내린 채 취식을 허용하는 마당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하는 육성응원을 금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실상 해제 수순을 밟고 있다. 조만간 유럽 등 해외 국가처럼 실외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야구장 내에서의 육성 응원 재개 요구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육성 응원이 재개에 앞서 야구장이 코로나19에서 안전하다는 인식과 사회적 합의를 조성하는 게 우선이다. 정부, 방역 당국의 판단이 우선이지만, 야구계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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