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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산 베어스가 특유의 끈질긴 뒷심을 뽐내며 거인을 쓰러뜨렸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2회말 롯데 한동희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한동희의 홈런은 '뉴 사직' 개장 후 정규시즌 첫 홈런이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롯데는 5회 이대호 한동희의 연속 안타에 이은 고승민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반면 두산 타선은 7회까지 KBO 데뷔전을 치른 롯데 외인 글렌 스파크맨을 시작으로 이인복과 구승민으로 이어지는 롯데 마운드에 철저하게 눌렸다.
8회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롯데의 4번째 투수 최 건을 상대로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타를 때렸고, 유격수 박승욱의 중계 실책으로 무사 3루가 됐다. 이어 허경민의 적시타로 1점 만회. 바뀐 투수 김유영의 폭투와 페르난데스의 볼넷, 김재환의 적시타로 다시 1점. 롯데 우익수 피터스의 실책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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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도 10회초 무사 2루의 기회를 놓쳤지만, 11회초 대주자로 나왔던 조수행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안재석의 깔끔한 보내기번트, 정수빈의 역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11회말 수비는 '방출 선수' 임창민이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4시간이 넘는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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