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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부활→스탁 7⅔이닝 완벽투! 두산, 홈개막전 나선 롯데 꺾고 2연승 질주 [부산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08 21:40 | 최종수정 2022-04-08 21:45


두산 김재환. 스포츠조선DB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산 베어스가 선발 로버트 스탁의 완벽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6대1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전날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6대5 역전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만든 상황. 경기전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연패가 길어졌다면 쉽지 않았다. 어제 역전승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중견수 김인태, 우익수 강진성으로 간다. 타격에 초점을 맞춘 라인업이다. 수비는 경기 후반부에 대수비를 투입하면 된다"고 단언했다.

반면 롯데는 NC 다이노스전 7이닝 1실점 10K 인생투를 펼친 김진욱이 컨디션 문제로 2군에 내려가며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상황.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승헌의 역투가 간절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승헌이 한타자 한타자, 1구1구에 집중한 피칭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승패는 1회에 갈렸다. 두산은 롯데 선발 이승헌이 흔들리는 틈을 타 잇따라 안타와 볼넷을 쏟아내며 순식간에 4점을 뽑았다.


두산 스탁. 연합뉴스
첫 타자 김인태가 이승헌의 2구를 통타,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내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페르난데스의 볼넷에 이어 양석환의 좌익선상 적시타, 김재환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가 이어졌다. 이어진 폭투로 1점, 강승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1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이승헌은 1회를 채우지 못하고 나균안과 교체됐다.

두산은 2회에도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2루타, 3회에는 안재석의 2루타와 강승호의 내야안타에 이은 박계범의 땅볼로 1점씩을 추가, 6-0으로 앞서나갔다.

두산 선발 스탁의 눈부신 호투도 빛났다. 스탁은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3실점, 투구수 97개로 첫 승을 올렸다. 구위는 좋았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이 4개나 나왔다.


하지만 김 감독은 "내가 조언해서 컨트롤이 잡히면 여기 있겠나. 메이저리그 가있지"라며 웃은 뒤 "작년 7월 이후로 경기 경험이 많지 않고, 원래 불펜하던 선수니까 선발도 익숙하지 않다. 영상으로 봤을 때보다 좀 급하다는게 느껴진다. 계속 던지다보면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감독의 신뢰에 보답한 스탁이었다. 이날 스탁은 8회 2사까지 롯데 타선을 5안타 3볼넷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유일한 실점 또한 4회 2사 1루에서 한동희의 빗맞은 중전 안타 때 중견수 김인태가 무리하게 대시,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내준 점수였다. 1루 주자 이대호가 전력지루, 홈까지 밟는 보기드문 모습이 나왔다.


이대호 전력질주. 연합뉴스
하지만 이후 스탁은 최고 157㎞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곁들이며 이렇다할 위기없이 롯데 타선을 철저하게 압도했다. 7⅔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투구수 112개 중 스트라이크가 72개, 볼이 40개로 이상적인 비율이 돋보였다.

두산은 8회 이후 롯데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자 이승진 홍건희를 아낌없이 투입,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9회말 이대호 정 훈의 연속 안타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한동희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사직에는 8941명의 팬들이 찾아와 야구 관람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비록 서튼 감독이 기다렸던 사직 만원 관중은 아니었지만, 열기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근 3시즌만에 맞이한 100% 관중 입장의 시대. 잊고 있었던 야구 팬들의 소리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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