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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1차지명→결승타 히어로→진갑용 아들까지. 롯데 신인 '대풍년' 예감 [SC초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08 09:19 | 최종수정 2022-04-08 10:31


롯데 조세진.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역대급 신인 풍년을 예감하고 있다.

롯데 신인 조세진(19)은 7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결승타를 날렸다. 0-0으로 맞선 7회초 1사 만루, NC 김영규의 공을 차분하게 고르고 파울을 치며 풀카운트까지 버틴 끝에 때려낸 2타점 적시타. 이날 롯데의 2대1 신승을 이끈 귀중한 한방이었다.

조세진은 올해 롯데의 신인 2차 1라운드 지명자다. 이미 타격 재능은 고교 시절부터 프로 스카우트들의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코치진의 주목을 끈 인상적인 유망주다. 래리 서튼 감독은 지난해 타격왕에 빛나는 간판타자 전준우에게 1루 훈련을 시키면서까지 외야에 여러 선수를 중용했고, 그 결과 조세진이 사령탑의 간택을 받아 개막엔트리에 입성했다. 수비에서도 양쪽 코너 외야가 모두 가능하고, 강한 어깨를 지니고 있다.

롯데 타선은 은퇴 시즌에 임하는 이대호를 비롯해 전준우 정 훈 안치홍 등 서른을 넘긴 베테랑들이 주축이다. 조세진의 활약은 롯데 타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향후 고승민(22)이나 추재현(23) 등 젊은 외야수들의 포지션 경쟁도 주목할만하다.


이민석.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1차지명 이민석(19)도 당초 '멀리 보고 키울 선수'라던 예상과 달리 데뷔 첫해 시범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29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첫 등판, 무려 154㎞의 직구로 피렐라-오재일-강민호를 차례로 돌려세웠다.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 경기에도 등판,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m89, 95㎏의 당당한 체격에서 나오는 묵직한 직구가 돋보인다. 지난해 고교 무대에서는 손가락 부상 등이 겹쳐 5경기밖에 던지지 않았다. 체격과 잠재력에 주목한 선택이었는데, 현재까진 적어도 1차지명이 아깝지 않은 장래성을 과시하고 있다.

2차 2라운드 진승현(19)은 아직까진 '진갑용 아들'로 더 유명하다. 진승현은 지난 6일 퓨처스 삼성전에 선발투수로 첫 등판, 역시 2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첫회 김동진에게 볼넷, 안주형에게 번트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는듯 했지만, 후속타를 깔끔하게 끊어냈다. 이성규처럼 1군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를 상대로도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진승현.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아버지의 외모 뿐 아니라 야구재능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성격도 담대하면서도 여유만만하다는 평가. 같은날 2차 3라운드 윤동희와 9라운드 김서진도 같은날 홈런을 쏘아올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성민규 단장 부임 이래 롯데의 신인 선택은 즉시전력감보다는 체격과 잠재력에 초점을 맞춰 이뤄지고 있다. 김풍철 스카우트팀장이 운영팀장을 맡음에 따라 이 같은 기조는 한층 강화될 전망. 1992년 염종석 이후 첫 신인왕이 언제 나올지는 알수없지만, 적어도 자체 발굴한 신예들의 개화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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