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반드시 설욕, 모두가 "AL MVP=블게주"를 가리킨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꼽혔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도, 트라웃도 아니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현지 주요 매체들로부터 아메리칸리그 MVP 1순위 후보로 지목됐다.

ESPN은 7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6개 지구별 예상 우승팀 및 주요 부문 예상 수상자에 대한 전문가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자와 해설위원, 전력분석원 등 38명에게 물은 결과 아메리칸리그 MVP는 게레로가 차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38명 가운데 13명이 게레로를 선택했고,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이 나란히 9명,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3명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 이밖에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스, 미네소타 트윈스 바이런 벅스턴, 시카고 화이트삭스 루이스 로버트, 보스턴 레드삭스 트레버 스토리가 1표씩 받았다.

게레로는 지난 시즌 MVP급 성적을 거두고도 오타니에 밀렸다. 1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48홈런, 111타점, 123득점, 출루율 0.401, 장타율 0.601, OSP 1.002 등 아메리칸리그 홈런,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에 올랐으나, MVP 트로피는 투타 겸업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의 차지였다. 30명의 기자단 모두 오타니에게 1위표를 몰아줬으니, 게레로는 102년 만에 나온 '투타 겸업'의 위력을 실감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ESPN 데이빗 쇼엔필드 기자는 지난 5일 '작년 게레로는 홈런 공동 1위, 타율 3위, 타점 5위에 올랐는데, 올시즌에는 3개 부문 타이틀을 가져간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게레로는 MVP 투표에서 다시 한 번 오타니에 이어 2위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타니가 MVP를 2연패할 것이란 예상이었다. 그러나 ESPN 전체 스태프 의견은 대체로 게레로였다.

MLB.com도 이날 같은 내용의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아메리칸리그 MVP에 게레로를 선택했다. MLB.com은 '작년 게레로는 오타니 때문에 MVP를 놓쳤다. 그러나 올해는 홈런과 타율 1위에 오르면서 박빙의 차이로 영광을 안을 것으로 우리 전문가들은 예상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사이트 팬그래프스는 게레로가 올시즌 타율 0.303, 43홈런, 112타점, 117득점, OPS 0.975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ESPN 설문 내셔널리그 MVP 부문서는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가 절반인 1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사이영상은 아메리칸리그는 뉴욕 양키스 게릿 콜, 내셔널리그는 LA 다저스 워커 뷸러가 각각 10표, 21표를 받아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다.
노재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