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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못알아봐서, 공수주 완벽했던 한화 터크먼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4-04 10:35 | 최종수정 2022-04-04 10:37


2022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터크먼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4.03/

2022 KBO리그 개막전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정은원이 1회초 무사 1,2루에서 터크먼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4.02/

개막 2연전을 치른 페넌트 레이스 초반, 선수 평가를 하기엔 이른 시기이지만, 그래도 눈에 띄는 외국인 타자가 있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32).

두산 베어스와 개막 2연전에 3번-좌익수로 나선 터크먼은 5안타를 때렸다. 첫날 3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다음날 2안타를 쳤다. 9타수 5안타, 타율 5할5푼6리. 5안타 중 2개가 2루타다.

주루 능력, 수비 능력 또한 뛰어났다.

2일 경기 7회초. 우익수쪽 타구를 날리고 2루까지 파고들었다. 상대 야수들의 빈틈을 노려, 단타를 2루타로 만들었다. 과감한 주루 플레이, 센스가 돋보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내가 원했던 열정적인 플레이를 해줬다"고 칭찬했다.

3일 경기 초반, 두산 중심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좌익수 방향으로 안타를 때렸는데, 1루 주자 안재석이 3루까지 내달렸다. 이 타구를 잡은 터크먼은 3루로 던져, 주자를 돌려세웠다. 정확한 타구 처리, 간결한 송구 동작, 강한 어깨가 어우러져 만든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주자 터크먼'은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상대 야수들을 긴장시켰다.

그는 콜로라도 로키스,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지난 5년간 257경기에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3푼1리, 17홈런, 78타점, 93득점. 지난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일본 구단이 그를 주목했지만, 총액 100만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22 KBO리그 개막전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양팀 선수들이 도열한 한 가운데 선수단 소개가 이루어 지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4.02/
시범경기 때 별다른 활약이 없어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13경기에 출전해 40타수 8안타, 타율 2할, 1홈런, 5타점, 7득점에 그쳤다. 안타 8개 중 6개가 장타라는 점을 빼면 평범한 성적이다.

시범경기는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었다.


구단은 터크먼은 영입하면서 '중장거리 타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타율 3할-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컨택트 능력과 파워가 있고, 공수주 능력을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제 2경기를 치러 페넌트 레이스 142경기가 남았다. 한화는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줬다. 지난 해 리빌딩을 거쳐 올 시즌 결과를 내겠다고 공표한 한화가, '유력한 꼴찌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려면, 터크먼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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