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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사상 첫 고졸 신인 리드오프' 김도영, 내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 [광주현장]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2-04-05 05:01


타이거즈 사상 첫 고졸 신인 리드오프로 경기에 출전한 KIA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서자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오르며 개막전 리드오프로 데뷔전을 치른 김도영이 프로에 높은 벽을 실감했다.

올 시즌 타이거즈 지휘봉을 잡은 김종국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을 세밀하게 파악한 뒤 개막전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개막전 경기. 전광판 가장 위 김도영 이름 석 자가 표기돼 있었다. 1번 타자 겸 3루수로 데뷔전을 앞둔 김도영은 훈련 내내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던 김도영은 시범경기부터 남다른 야구 센스를 뽐냈다. 12경기에 출전해 44타수 19안타 5타점 3도루 2홈런을 날리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타율 0.432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오르며 김종국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홈에서 열린 개막전 김도영은 타이거즈 사상 첫 고졸 신인 리드오프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1회 선두타자로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서자 경기장을 찾은 타이거즈 팬들은 박수를 보내며 그를 반겼다.

LG 선발 플럿코을 상대로 김도영은 적극적인 스윙을 가져가 봤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5구째 146km 높은 직구를 타격했지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도영의 두 번째 타석. 3회 말 2사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뒤 122km 낙차 큰 커브에 헛스윙 삼진, 6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는 타구를 외야로 보내는 데 성공했지만 중견수 플라이, 8회 말 1사 1루 LG 사이드암 정우영의 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음날에도 리드오프로 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은 5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며 KBO 데뷔 첫 안타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정규시즌 투수들은 구위와 제구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등판하는 시범경기 때와는 다르다. 특히 리그 정상급 구위를 가진 외국인 투수와 LG 필승조를 처음 상대한 신인 김도영에게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빠른 발과 타고난 야구 센스로 이미 탈고교급 선수로 평가받던 김도영은 KIA 타이거즈 1차 지명받으며 제2의 이종범이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데뷔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개막전 리드오프라는 부담감을 안고 경기를 치른 김도영. 9타수 무안타라는 기록은 아쉽지만, 3루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이제 막 두 경기를 치렀을 뿐 김도영에게는 142경기가 남아있다.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를 신고하고 싶을 김도영은 5일부터 홈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개막전 리드오프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도영

데뷔 전부터 '제2의 이종범'이라 불렸던 신인 김도영

안정감을 보여준 김도영의 3루 수비

김도영의 수비에 선배 박찬호는 '엄지 척'

너무 치고 싶었는데...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배트까지 놓치는 김도영

정규 시즌 투수들의 강력한 구위에 고전

개막전 두 경기를 모두 내준 뒤 분한 표정의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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