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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 전병우 끝내기! 키움, 롯데에 개막전 패배 설욕 [고척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03 17:58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7회말 2사 2, 3루 이정후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나가 환호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4.3/

이정후 끌고 푸이그 끝냈다! 10회말 끝내기포. 키움, 롯데에 개막전 패배 설욕 [고척리뷰]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정후가 끌고, 전병우가 끝냈다. 키움이 개막 시리즈를 1승1패로 마무리지었다.

키움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2차전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4대3 역전승을 따냈다. 이정후가 3안타 3타점으로 팀을 이끌었고, 상대 수비의 어이없는 실수에 이어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이날 키움은 에릭 요키시,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 선수 모두 개막전 선발로도 손색없는, 양팀을 대표하는 투수들이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박세웅은 5⅓이닝 5안타 1실점, 요키시는 6이닝 7안타 1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공히 4개씩을 곁들인 삼진 능력도 돋보였다.

하지만 승리자는 '이정후 보유팀' 키움이었다. 이정후는 전날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칼을 갈고 나온 이날은 달랐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우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렸다. 후속타 불발로 점수로 이어지진 않았다. 3회에는 1,2루 사이를 가르는 안타를 쳤지만, 점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1, 4회 득점 찬스를 잇따라 놓친 키움은 오히려 5회초 롯데 정보근에게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키움도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5회말 1사 후 이용규가 볼넷을 얻었다. 이어 이틀간 삼진 5개를 당하며 마음고생이 심하던 김혜성이 안타에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1사 2,3루에 등장한 이정후는 매서운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의 시프트에 걸렸다. 그래도 2루쪽 깊은 땅볼,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6회초 무사 1루 전준우의 내야땅볼 때 요키시가 1루 접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4.3/
7회말엔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신인 박찬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이용규의 안타와 김혜성의 내야땅볼로 2사 2,3루. 놓치지 않았다. 이정후의 방망이를 떠난 총알 같은 타구는 그대로 1,2루 사이를 꿰뚫는 2타점 적시타가 됐다.


하지만 롯데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롯데는 키움 선발 요키시에게 6이닝 동안 1득점에 꽁꽁 묶였지만, 베테랑 타자들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 키움의 셋업맨 김재웅을 상대로 1사 후 안치홍이 좌중간 2루타, 전준우의 볼넷에 이어 피터스와 정 훈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3-3 동점이 됐다.

롯데는 8회 1사 후 이강준이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임시 마무리 최준용을 투입, 뒷문을 걸어잠궜다. 키움 역시 9회 마무리 김태훈, 이승호를 잇따라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승부는 어이없는 곳에서 갈렸다. 연장 10회말 1사 후 푸이그는 2루쪽 높게 뜨는 공을 쳤다. 하지만 2루수 안치홍이 순간 공의 궤적을 잃어버리며 그대로 2루타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다음 타자 전병우가 지친 최준용을 상대로 좌측 끝내기 안타를 작렬, 경기를 끝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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