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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팬들께 죄송하다. 하지만 냉정한 판단을 해야했다."
승리는 좋았지만, 선발 폰트의 대기록 무산이 아쉬웠다. 폰트는 9회까지 NC 타선을 퍼펙트로 막았다. KBO 리그 역대 최초 9이닝 퍼펙트였다. 하지만 타선이 1점을 뽑지 못해 '퍼펙트 게임'이 완성되지 않았다.
여기에 10회초 타선이 4점을 뽑았다. 9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진 폰트가 기록 도전을 위해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냉정했다. 개막전부터 무리를 했다 한 시즌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판단에 퍼펙트 도전 자체를 시도하지 않았다. 팬들로서는 아쉬울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이어 "어떻게 기록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겠나. 역사적 순간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냉정한 판단을 해야했다. 지난 시즌 투수쪽 부상이 워낙 많았다.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나는 결정하는 자리에 있다.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냉정한 판단을 해야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한 경기 10개, 20개 더 던지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매경기 그 정도 투구수가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절대 무시 못하는 수치다. 옛날 같았으면 상황에 맞춰 130개, 140개도 던졌겠지만 요즘에는 철저하게 준비, 관리를 하기에 어제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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