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박건우도 다 처음 아니었나" 패배에도 선수들 감싼 이동욱 감독 [창원 코멘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2022 KBO리그 경기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경기 전 NC 이동욱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e-mail]/2022.04.03/

[창원=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오늘은 더 편한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개막전 완패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됐을 거라고 돌이켰다.

NC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0대4로 패했다. NC는 주축 선수들의 이적, 이탈 등으로 인해 FA로 영입된 선수들과 군에서 제대한 새 얼굴들이 대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개막전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탓인지, 상대 선발 윌머 폰트에 9이닝 퍼펙트 기록을 헌납하며 패하고 말았다.

이 감독은 개막전을 돌이키며 "폰트의 공이 좋았다. 그리고 우리가 못친 것도 있었다. 개막전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지, 안나오던 조급함을 보였다. 안타가 안나오니 조급해지더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박건우와 손아섭 정도를 빼고는 폰트와 붙어본 선수들이 없었다. 여기에 손아섭과 박건우도 NC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경기이지 않았나. 마티니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치고, 못치고를 떠나 발전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오영수, 서호철 등은 개막전 첫 출전이었다. 이 선수들이 큰 경험을 했고, 다음 경기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오늘은 조금 더 편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듯 하다"고 전망했다.

이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타자들이 폰트가 흔들릴 때 유리한 카운트에서 공격을 해 상대를 도와준 격이 된 장면들에 대해 "유리한 카운트에서 노려서 들어갔다. 퍼펙트 기록을 깨야하기에 웨이팅 사인을 낼 수도 잇었지만, 쳐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폰트와 또 만날 수 있다. 아무 작전 없이 타자들에게 맡겨놨다. 좋은 카운트에서는 쳐야했다"고 강조했다.


창원=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