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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손도 다 까지고 훈련을 하더라고요."
키움에서 함께 뛸 때부터 김하성과 남다른 우정을 보여줬던 이정후는 최근에도 김하성과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시즌 준비 상황을 이야기하곤 했다.
이정후는 "겨울에 같이 연습했다. 1월에 한국에서 봉사도 하고 티배팅도 하면서 야구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손도 다 까질 정도로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하더라. 작년에 1년을 했던 만큼 올해는 무조건 잘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KBO리그에서는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실력자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 1년 동안 생존을 위해 뛰었던 김하성은 이정후가 느끼기에도 조금 더 성장해 있었다. 이정후는 "그동안 우리들은 한국에서 편하게 야구를 했던 거 같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한 타석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한국과는 너무 다른 거 같다고 했다. 경기 전부터 투수 공을 치기 위해서 노력하고 준비하는 모습이 다르다고 하더라. 수준 차이도 크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하성의 이런 모습은 이정후에게 큰 울림을 줬다. 이정후는 "(김)하성이 형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원래도 존경하는 형이지만, 한국에서 잘했던 사람이 더 열심히 하더라"라며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렇게 잘하는 선수도 열심히 하는데 지금 하는 만큼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닌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 거 같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가 노사 협정 협상이 좀처럼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직장 폐쇄가 길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개막은 계속 뒤로 밀리기 시작했고, 김하성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고 있다.
이정후는 "노사협정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김)하성이 형은 잘할거니까 안 다쳤으면 좋겠다. 무조건 잘할거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고척=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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