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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작년 이맘때보다 공이 좋고, 빨라졌다."
단순히 구속 증가만 이뤄진 게 아니다. 마운드 위에서 펼치는 자신감 뿐만 아니라 수비 동작도 한결 적극적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번트 수비로 내야 안타를 내준 게 3차례 정도 된다. 시즌 뒤 그 부분을 지적했는데, 확실히 고쳐진 모습이 보인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데뷔 2년차였던 지난해 오원석은 33경기 중 21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성적은 7승6패2홀드, 평균자책점 5.89. 5선발 경쟁 후보로 시즌 초반 불펜 역할을 맡았으나, 선발진 줄부상 속에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평균자책점이나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1.80) 모두 높은 편이었지만, 적은 1군 경험이나 갑작스럽게 얻은 선발 기회 등을 고려할 때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
오원석은 지난해 성과를 두고 "이룬 것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다짐이 허언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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