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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승 한번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배제성은 "성과급이 나왔을 때 다른 선수들도 다들 우승 한번 더 해야겠다고 하면서 운동을 독을 품고 하더라"며 "나도 10번 할 거 12번 하고 그랬다"며 웃었다. 지난 9일 첫 불펜 피칭을 하며 본격적인 피칭에 돌입한 배제성은 연습경기 전까지 투구수를 40∼50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우승의 괘감을 맛봤지만 배제성에겐 조금은 아쉬운 시즌이기도 했다. 9승(10패)에 그치면서 3년 연속 10승에 실패했다.
배제성은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나섰던 2019년엔 131⅓이닝 동안 91개의 삼진을 기록했고, 2020년엔 141⅓이닝에 83개의 삼진을 잡았다. 지난해엔 141⅔이닝을 던지면서 136개의 탈삼진을 올렸다. 큰 폭의 상승이다.
배제성은 "투수들에겐 삼진이 중요하다.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삼진 잡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외국인 투수들 다음으로 내가 삼진이 많았다"라며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좋아지면 많은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지 않나. 투수들은 일단 점수를 안주는게 첫번째 목표 아닌가"라고 말했다.
올시즌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자신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제성은 "내가 높은 볼에 강점이 있는데 스트라이크 존이 높아진다니 나에게는 많은 호재로 작용할 거 같다"라고 했다. 체인지업 비중을 높이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배제성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위주로 던지는 투피치 유형의 투수다. 매년 체인지업의 비중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상대 타자들이 염두에 둘 만큼까지는 아니었다.
배제성은 "타자들이 직구와 슬라이더만 노리니까 체인지업을 더해 많은 선택지를 주면 혼란스러워 할 수 있고 게임을 풀어 가기도 좋다. 2개 생각하는 것보다 3개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올시즌은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우고 싶은 생각이다. "16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는 배제성은 "다시 두자릿수 승리하면 좋을 거 같다. (박)병호 형도 왔으니 공격력이 좋아져 투수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스코어가 벌어지면 편하게 승부할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기장=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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