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군대→성숙, 삼성 두 거포 유망주 신인 때 찾기 힘들었던 눈빛 장착했다[SC경산]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2-10 14:50


공민규(왼쪽)과 윤정빈. 스포츠조선DB

[경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눈빛이 달라졌더라."

허삼영 감독의 눈에 비친 삼성 라이온즈의 내·외야수 공민규와 윤정빈(이상 23)은 군제대 이후 성숙해졌다. 허 감독은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2018년 2차 8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공민규는 2019년 1군에 데뷔했다. 5월부터 1군에 올라와 28경기(선발 15경기)에 출전, 타율 2할4푼5리 13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마친 뒤 지난해 말 제대해 본격적으로 1군에서 포지션 경쟁에 뛰어들었다.

2018년 2차 5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윤정빈은 고교 시절 "파워는 강백호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군 데뷔는 요원했다. 2년간 2군에 머물렀다. 공민규와 함께 상무에서 병역을 마친 윤정빈은 박해민이 빠진 중견수에서 김헌곤 김현준 김성윤 김재혁과 함께 주전 경쟁 중이다.

허 감독은 "사실 공민규와 윤정빈은 기술적인 면에서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다만 야구를 대하는 눈빛과 태도가 진지해졌다. 성숙해졌다. 실력은 시즌을 치러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팀에서 자신이 어느 포지션을 차지해야 할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고무적이다.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 그 전에는 철부지, 가벼운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공민규는 무조건 자신이 할 것을 한다. 가을 캠프 때부터 봐왔다. 신인 때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공민규와 윤정빈이 당장 1군 주전으로 도약하긴 힘들다. 보여준 것이 많지 않다. 허 감독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잘하는 선수가 출전할 것"이라며 천명하고 있지만, 기존에 경험을 쌓은 선수들에게 좀 더 믿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공민규와 윤정빈은 조급함을 버리고 팀 뎁스 향상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기회는 오기 마련이다. 경쟁력은 1군급이기 때문에 움크리고 있다가 기회가 왔을 때 활짝 기지개를 켜야 한다. 경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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