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3인3색' 포수 왕국된 삼성, '허파고' 어떻게 운영할까[SC경산]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2-09 11:21


강민호 김태군 김재성(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경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2022시즌을 앞두고 순식간에 포수 왕국이 됐다.

지난 시즌 주전 안방마님은 강민호였다. 119경기에서 934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힘들었다. 김민수(46경기 201⅓이닝)와 김도환(25경기 113⅔이닝)이 백업으로 나섰지만, 몸이 좋지 않을 때도 강민호가 포수 마스크를 끼고 나와야 할 때가 많았다.

강민호도 인정했다. 지난 8일 경북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뒤 "지난해 백업 포수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지난해 막판 순위싸움도 있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경기에 나가야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새 시즌에는 삼성 포수 판도가 180도 바뀔 전망이다. 개인 세 번째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강민호가 잔류했고, 그 사이 '준주전급 포수' 김태군이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또 FA를 통해 LG 트윈스로 둥지를 옮긴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2015년 1차 지명된 김재성까지 데려왔다.

강민호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강민호는 "분명 팀적으로 플러스가 된다. 윈-윈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태군이와 재성이는 체격조건도 훌륭하고 강견이다. 두 선수 모두 많은 출전수가 주어진다면 좋은 포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3인3색' 포수를 어떻게 활용할까.

변수만 없다면 강민호와 김태군 체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허 감독은 다른 포지션과 마찬가지로 경쟁을 유도했다. 허 감독은 "포수 운영 면에서 4~5경기 분배는 안할 것이다. 좋은 선수가 경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민호는 지난 시즌 포수 수비이닝 2위에 랭크될 정도로 많이 뛰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다만 희생 부분이 없지 않다. 누가 포수 마스크를 끼게 될 지는 정해놓지 않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체력에 맞게끔 운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경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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