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타니, '토르' 제치고 '개막전 선발 마운드' 오르나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2-03 14:42 | 최종수정 2022-02-04 10:01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에인절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대대적인 마운드 보강을 선언했지만 실패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할 확실한 에이스를 데려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뉴욕 메츠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노아 신더가드를 깜짝 영입한 것 외에는 굵직한 소득이 없다.

추가 보강이 없다면 개막전 선발은 오타니 아니면 신더가드다. 현재로서는 오타니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신더가드가 수술과 재활로 최근 2년을 사실상 공백기로 뒀기 때문이다.

신더가드는 메츠 시절 '토르'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날렸다. 금발의 긴 머리와 100마일에 이르는 광속구가 영화 마블스튜디오의 영웅, 천둥의 신 토르를 연상케 했다.

커리어만 보면 사실은 신더가드가 낫다. 오타니는 풀타임 경험이 2021년 한 차례인 반면 신더가드는 검증된 선발투수다. 2016년 14승 9패 평균자책점 2.60에 183⅔이닝 218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연속 10승을 돌파했다.

다만 부상이 물음표다. 2020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통째로 쉬었다. 지난해에도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최근 기세는 단연 오타니다. 2021년 투타 겸업을 완벽에 가깝게 해냈다. 선발투수로 9승을 챙기고 타자로는 46홈런을 폭발했다.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 4월 4일, 선발투수 겸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메이저리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개막전에 선발투수 겸 타자로 오타니가 출동한다면 다시 큰 관심을 모을 것이 분명하다. '디애슬레틱'은 이미 '오타니의 개막전 선발이 확실하다'고 예상했다. 에인절스 팬사이트 '헤일로 행아웃' 또한 개막전 선발로 1순위 오타니, 2순위 신더가드를 예상했다.


한편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스'는 오타니가 올해에는 작년보다는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타자로 39홈런, 투수로 6승 4패를 거둘 것이라 계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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