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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초점]첫날 눈에 띄면 뜬다! 작년 이정용 떡상! 올해 류 스트라다무스 눈에 띈 투수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2-04 07:02


LG 이민호. 스포츠조선DB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스프링캠프 첫날. 선수들 마다 겨우내 준비한대로 운동을 시작했다. 투수들의 경우 몸을 빨리 만든 선수부터 스케줄에 따라 천천히 끌어올리는 선두 등 다양하다. 캐치볼을 어느 정도 거리에서 하는지를 봐도 선수들이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캠프 첫 날 LG 류지현 감독에게 눈에 띈 투수는 이민호였다. 류 감독은 3일 첫 훈련을 마친 뒤 "오늘은 이민호가 보였다"면서 "작년엔 이민호가 첫 날에 25∼30m에서 캐치볼을 하는 모습으로 기억했는데 올해는 가장 멀리 나와서 던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비시즌에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그 거리가 나오는 거다. 몸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을 거다"라며 "오늘은 민호의 캐치볼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당연히 기대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 특히 지난해 류 감독이 첫 훈련 때 인상깊게 봤던 선수가 시즌에서도 굉장히 좋은 피칭을 했기 때문에 류 감독의 발언이 더욱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류 감독의 눈에 띈 투수는 이정용이었다. 류 감독은 "작년엔 첫 날 이정용이 굉장히 인상적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수술과 재활을 하면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겨울에 준비를 잘해서 공던지는 모습을 봤고, 그 모습이 정규 시즌 때도 나왔다"라고 했다.


LG 트윈스 선수단이 3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2022 시즌을 앞두고 첫 훈련에 돌입했다. 류지현 감독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2.03/
이정용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지만 입단 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2020년에야 데뷔 무대를 가졌다. 34경기서 3승4홀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이정용은 지난해엔 66경기에 등판해 3승3패 15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맹활약하며 LG의 필승조로 우뚝 섰다.

겨울에 잘 준비해 스프링캠프에서도 건강한 몸으로 훈련을 한 것이 시즌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민호는 올시즌 4선발로 사실상 고정됐다. 데뷔했던 2020시즌 20경기서 97⅔이닝을 소화해 4승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25경기에 등판해 115이닝을 소화해 8승9패 평균자책점 4.30을 올렸다. 어느정도 관리를 받으면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얻은 성과다.

류 감독은 "어느 해보다 현재 임찬규 이민호의 역할이 크다"라고 말했다. 차우찬이 어깨 수술로 인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고, 베테랑 정찬헌이 지난시즌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하면서 이제 이 둘이 국내 선발진의 에이스로서 활약을 해줘야 하는 시기다. 일단 첫날 이민호가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몸상태로 출발했다. 류 감독의 눈이 이번에도 정확할까. LG는 그러길 바란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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