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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자 야구해설위원은 지난해 11월 24일 KIA 타이거즈 단장에 선임됐다.
장 단장은 말 그대로 '일 잘하는 사람'이었다. 이미 키움 운영팀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구단 프런트의 생리를 잘 알고 있었다. 어떻게 일해야 하고, 어떤 것에 먼저 집중해야 하는지 파악이 빨랐다.
하지만 장 단장은 최근 곤혹스럽다. 지난 6일 김종국 감독의 취임식에 참석해 가진 취재진과의 약식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곡해됐기 때문이다.
이 발언이 '공개 트레이드'라고 곡해된 시발점이었다.
사실 포수 얘기를 꺼낸 건 현장에 있던 현장 취재진이었다. 장 단장이 아닌 김 감독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KIA 약점 중 한 가지인 포수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냐"는 내용이었다. 장 단장이 "포수를 공개 트레이드 하겠다"라는 뉘앙스를 풍긴 지점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무엇보다 신임 단장으로서 기존 KIA 선수들과도 신뢰관계를 잘 쌓아야 하는 상황에서 근거없이 표현되는 '공개 트레이드'에 억울할 만하다. 장 단장은 "아직까지는 완벽하다기보다는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눈에 보여서 한 말"이라며 "(박동원 공개 트레이드)는 어디서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른다.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위에서 봐도 우리가 포수와 코너 외야쪽을 생각 안할 수 없으니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단장의 시간' 스토브리그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트레이드를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누구나 파악할 수 있고, 뚜럿하게 보완해야 할 곳이 있지만 기존 선수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선 물밑협상을 해야 하는 것이 트레이드다. 헌데 특정 포지션을 지목하지 않은 것이 곡해되는 건 억울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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