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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스토브리그에서 알찬 보강을 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 불펜에 베테랑 김진성이 가세한 것도 반가운 일이다. 김진성은 NC에서 마무리와 셋업맨 경험이 많은 투수다. 통산 470경기에 등판해 32승31패 34세이브 67홀드를 기록했다. 2020시즌엔 강력한 셋업맨으로 활약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막강 불펜으로 맹활약해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었다. 지난해엔 42경기서 2승4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7.17로 부진했지만 경험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성은 아시안게임 때 활용도가 더 커질 수 있다. 마무리 고우석과 셋업맨 정우영이 대표팀에 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들이 빠졌을 때 뒷문을 막을 안정감있는 투수가 필요한데 김진성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팀에 꼭 필요한 보강을 마친 LG를 올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다. 바로 선발진이다.
5선발을 찾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선발진이 약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임찬규가 3선발로 나서 다른 국내 에이스들과 맞대결을 해서 승리를 따낼 확률이 아직은 높게 보이지 않는다. 임찬규는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것이 2018년(11승11패)과 2020년(10승9패) 두번 뿐이었다. 지난해는 17경기서 1승8패, 평균자책점 3.87로 아쉬운 성적표를 안았다.
이민호도 2년차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부족해보이는 것이 사실. 지난해 25경기서 8승9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KT 위즈의 고영표 소형준 배제성 등 국내 투수진과 비교했을 때 약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로서 선발진을 강화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임찬규와 이민호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선발진을 든든히 이끌어가는 것.
그래도 기대하는 것이 있다. 지난해보다 타선이 보강된 점이 임찬규와 이민호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타선이 터진다면 점수를 주더라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고, 그런 경험이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찬규와 이민호가 확실한 선발로 자리를 잡는다면 LG에겐 앞으로도 꾸준히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는 희망이 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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