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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펼쳐진 1일 잠실구장.
정부는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KBO는 포스트시즌 기간 야구장 전 좌석을 백신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하기로 하면서 잠실구장은 100% 관중 입장이 가능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관중석 내 취식도 허용됐다. 마스크 착용과 육성응원 금지는 유지됐지만, 적어도 가을야구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여건은 갖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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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을야구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평정심은 다소 흔들렸다. 두산이 동점을 만드는 순간부터 양측 관중석에선 심심찮게 육성 응원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8회초 키움이 무사 1, 3루 찬스를 잡은 상황에서도 이정후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팬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날 잠실구장엔 총 1만2422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외야 좌석 빈자리는 상당했지만, 양팀 응원단석을 중심으로는 대부분의 좌석이 채워졌다. 코로나 사태 이후 최다 관중의 역사가 다시 쓰였다.
이번 포스트시즌 전망은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다. 길어진 코로나 시대 속에 어색해진 직관 응원, 한 시즌 내내 이어진 각종 사건사고, 도쿄올림픽 부진 등 갖가지 악재 속에 흥행 참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타이 브레이크전에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야구를 향한 팬들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좋은 야구를 펼치기 위한 야구계의 책임 의식도 그만큼 무거워졌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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