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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쉽지 않았던 승리를 돌아봤다.
투구수는 108개. 이중 스트라이크가 60개에 불과할 만큼 부진한 경기력이었다. 4회까진 위기관리 능력과 여러차례의 행운, 일찌감치 폭발한 타선과 야수들의 호수비를 앞세워 100승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하지만 5회 들어 유희관 스스로 폭풍 난타당하며 무너져 그의 통산 100승을 기다리는 두산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통산 99승을 거둔 5월 9일 KIA 타이거즈전 이래 벌써 126일간 5번째 도전 실패다. 김태형 감독은 끝까지 유희관에게 승리 기회를 주고자 했지만, 경기가 역전당할 위기에 처하자 어쩔 수 없이 바꿀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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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1번타자 허경민과 4번타자 김재환의 활약으로 1차전을 이길 수 있었다. 3안타 친 강승호도 좋은 컨디션 보여줬다"면서 "중간으로 나온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으면서 팀승리를 지켰다"는 말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두산 2차전 선발은 김민규다. 허경민(3루) 김인태(우익수) 페르난데스(지명타자) 양석환(1루) 강승호(2루) 박계범(유격수) 정수빈(중견수) 장승현(포수) 조수행(좌익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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