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장]'번개+태풍' 지나간 하늘, 하루종일 장대비…롯데-KT 열릴 수 있을까

방수포 위에 빗물이 흥건하다. 비는 그쳤다. 김영록 기자

방수포 위에 빗물이 흥건하다. 비는 그쳤다. 김영록 기자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태풍 오마이스는 지나갔다. 밤새 천둥번개와 폭우가 몰아치던 부산 하늘은 여전히 어둡다.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맞붙는다.

롯데는 전날 박세웅이 이끌어낸 반전을 최영환이 이어가고자 한다. KT로선 전날 추격 도중 강우콜드로 끝난 아쉬움을 풀기 위해 배제성이 나선다.

선발진 무게감은 KT 쪽으로 기운다. 배제성은 2019~2020년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KT의 간판 선발투수다. 올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 88이닝을 소화하며 6승5패 평균자책점 3.68의 안정된 기량을 과시했다.

최영환은 올시즌 6월 중순부터 1군 선발로 발탁됐다. 올시즌 10경기(선발5)에서 1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만큼은 2.56으로 준수하다.

부산은 밤새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면서 천둥번개가 울리고 폭우가 쏟아지는 험악한 날씨였다. 길거리에 물이 차오를 정도였다.

아침에도 꾸준히 비가 내렸다. 오후 들어 다소 잦아드는 듯 했던 빗줄기는 3시를 넘어서면서 다시 늘어났다.

사직구장에는 내야 전체를 덮는 초대형 방수포가 덮여있다. 전날 경기 막판에 확인됐던 내야 물구덩이의 흔적도 엿보인다.

평소 같으면 충분히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며칠간 계속된 비를 감안하면 확실치 않다. 여전히 화지산 정상에는 두터운 먹구름과 안개가 덮여있다.

태풍 오마이스는 이날 오전 0시쯤 통영에 상륙했고, 3시쯤에는 포항 북쪽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부산=김영록기자 [e-mail]